사람들은 소리에 아주 민감합니다. 내가 평소에 자주 듣는 소리라면 조금만 들어도 어떤 소리인지 바로 알 수 있듯이 소리는 명찰과도 같습니다. 하지만 그 소리가 나지 않았던 공간에서 새로운 소리가 들린다면 왜 그 소리가 들리는지 궁금해합니다.
교무실과 화장실
- 교무실은 선생님들께서 업무를 보시고 수업을 준비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. 또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며 수업 중 힘들었던 일이나 오늘 학생과 있었던 재미있는 일은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.
- 화장실은 우리의 급한 일은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며 개인적으로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. 또한 옆으로 밀어서 잠금을 한다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그 행동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.
-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 중에 아는 사람이 들어온다면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와 같은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.
청력의 중요성 1
교무실에서 딱! 딱! 딱! 소리가 들립니다. 뒤를 돌아봅니다.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. 잠시 후 딱! 딱! 딱! 딱! 소리가 다시 들려옵니다. 리듬을 타며 딱 소리가 들리고 쉬고 들리고 쉬고를 반복하며 10번 반복한 후 안 들립니다.
내 머리와 어깨, 몸을 한 번 훔칩니다. 나에게 튀진 않았을까.. 내 물건에 어디 박혀 있지는 않을까.. 살핍니다.
딱! 딱! 딱! 소리가 들리고부터 연쇄적으로 들리기 시작합니다. 하루걸러 하루 말입니다. 한 번이 어렵지 시작되고 나니 계속 딱딱거립니다.
딱! 소리가 들리면 비비탄 총알 피하듯이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갑니다..
청력의 중요성 1
교무실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. 큰 기계는 아닌 듯하고 작은 소형 기계인 듯합니다. 윙~ 촤! 탹! 탹! 촤! 탹!, 윙~ 촤! 탹! 탹! 촤! 탹! 무엇인가 잘려나가고 끊겨나가는 소리가 납니다. 자세히 들어보면 두꺼운 실이 잘려나가는 소리 같기도 합니다. 아주 깔끔해지는 소리 같습니다.
청력의 중요성 3
교무실에서 푸카푸카~ 소리가 납니다. 걸레로 바닥 닦는 소리는 아닌 것 같고, 큰 솔로 창문 틈을 닦는 소리도 아닌 것 같습니다. 작은 솔을 한 손에 쉬고 부드럽게 닦는 소리 같습니다. 시간이 지날수록 음이 점점 낮아집니다. 무슨 소리인지 찾습니다. 아주 깨끗해지는 소리였습니다.
우리 모두 깨끗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그날까지 잘 참아보아요~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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